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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땀을 쥐게 한 명승부들…김가영·조재호, 프로당구 '새 역사' 썼다

‘당구여제’ 김가영(하나카드)과 ‘슈퍼맨’ 조재호(NH농협카드)가 나란히 프로당구 새 역사를 썼다. 한 시즌의 대미를 장식한 왕중왕전격인 월드챔피언십에서 각각 첫 2회 우승과 2연패 대업을 썼다. 저마다 월드챔피언십 결승전다운 명승부를 펼치면서 당구 팬들의 박수도 받았다.김가영이 먼저 프로당구 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 김가영은 17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LPBA 챔피언십 2024 결승전에서 김보미(NH농협카드)를 4-3(11-9, 10-11, 3-11, 5-11, 11-10, 11-2, 11-3)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월드챔피언십 결승에만 무려 4회 연속 올랐던 김가영은 지난 2021~22시즌에 이어 월드챔피언십에서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남·여 프로당구(PBA·LPBA) 통틀어 월드챔피언십에서만 두 번 우승을 달성한 김가영이 역대 최초다.뿐만 아니라 김가영은 LPBA 통산 7승째를 거두며 스롱 피아비(캄보디아·블루원리조트)와 최다승 공동 선두로 다시 올라섰다. 또 우승 상금 7000만원과 랭킹 포인트 5만 점을 더했다. 올 시즌 상금 랭킹은 1위(1억 2005만원)로 올라섰고, 누적 상금은 3억 4090만원으로 여자 프로당구 선수 최초로 3억원의 벽을 넘어섰다. 장가연(휴온스)과의 32강 애버리지 2.444 기록으로 웰뱅톱랭킹(상금 200만원)의 겹경사도 누렸다. 김가영 스스로 “우승한 대회들 중에서 가장 실감이 나지 않는 것 같다. 사실 지는 줄 알았다”고 돌아볼 정도로 힘겨운 결승이었다. 그래서 더 짜릿한 ‘대역전 드라마’이기도 했다.김가영은 첫 세트를 18이닝 대접전 끝에 11-9로 잡아내며 기선을 제압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2세트부터 4세트까지 내리 내주며 그야말로 벼랑 끝에 몰렸다. 한 세트만 더 내주면 지난 시즌에 이어 또 한 번 결승에서 우승을 놓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심지어 5세트에서도 김가영은 6-10까지 밀렸다. 그러나 김보미가 5이닝 동안 공타로 흔들리는 사이 김가영이 대반격에 나섰다. 기회를 놓치지 않고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결국 16이닝에 5세트를 11-10으로 잡았다. 반격의 시작이었다.기세가 오른 김가영은 6세트 첫 이닝부터 뱅크샷 2개를 포함해 하이런 10점을 쌓는 등 11-2로 잡아냈다. 마지막 7세트. 김가영은 2이닝부터 공타 없이 7이닝까지 잇따라 점수를 쌓았고, 결국 세트스코어 1-3, 5세트 6-10의 열세를 뒤집는 드라마를 썼다. 김가영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우승해서 너무 행복하고 기쁘다. 물론 이전에 우승을 하긴 했지만, 당시에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시즌이었다. 결과가 이보다 좋을 수 없을 정도로 너무 행복하다”며 “사실 1-4로 그냥 지는 줄 알았다. 되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공격도 제대로 안 되고, 수비도 안 됐다. 4세트 초반까지는 ‘나한테도 기회가 오겠지’라며 부정적인 생각을 하지 않다가 중후반이 넘어갈수록 ‘오늘은 좀 어렵겠구나’했다. 상대가 10점(5세트)에 도달했을 때도 ‘역시 우승을 하늘이 정해주는 건가 보다’했다. ‘그래도 나에게 기회가 온다면, 포기는 하지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 포기하면 부끄러우니까’라는 생각만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도 오히려 웃음을 지은 것에 대해선 “웃겨야 웃는 건지, 웃어야 웃을 일이 생기는 건지 솔직히 모르는 일이다. 그래서 웃어라도 본 거다. 그러면 마음을 놓고 편안하게 칠 수 있지 않을까, 웃을 일이 생길 수 있지 않을까 이런 느낌이었다”며 “‘그래, 인상 쓰면 뭐 하나. 그냥 한번 웃어보자. 그럼 웃을 일이 생길 수도 있지’라는 의미였다”고 웃어 보였다.이어 “우승의 원동력은 가족의 힘이다. 우리 가족들은 늘 제 경기를 찾는데, 경기 중간에 딱 한번 엄마 목소리가 쨍하고 한 번 들린 적이 있다. 그때 ‘아, 이거 우리 엄마가 지르는 소리다’하고 느꼈다. 엄마가 원래 조용할 때 혼자만 목소리를 잘 안 내시는데, 엄마가 ‘김가영 파이팅’하셨다. 제가 헤매고 있을 때였는데, 엄마 목소리가 간절하게 느껴졌다. 엄마 목소리 덕분에 힘을 찾았다”며 “트로피 추가하는 것, 상금을 받는 것. 너무 행복하지만 제가 목표하고 있는 그 당구를 계속 친다는 것, 발전하고 있다는 것. 이런 것들에 대한 행복감이 훨씬 더 큰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가영에 이어 남자부에서도 프로당구 ‘새 역사’가 쓰였다. 주인공은 조재호였다. 그는 다비드 사파타(스페인·블루원리조트)와 남자부 결승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5-4(15-8, 7-15, 15-4, 14-15, 15-11, 10-15, 15-14, 0-15, 15-6)로 승리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지난 시즌에도 월드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던 조재호는 2년 연속 왕좌의 자리를 굳게 지켰다. 앞서 김가영이 처음으로 통산 2회 월드챔피언십 우승을 달성했다면, 조재호는 2년 연속 월드챔피언십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나아가 조재호는 우승 상금 2억원을 더해 시즌 상금 1위(3억 1900만원)로 상금 랭킹도 두 시즌 연속 1위로 올라섰다. 누적 상금도 8억 2200만원으로 이 부문 1위 프레드릭 쿠드롱(9억 9450만원)과 격차를 좁혔다.앞선 LPBA 결승에 이어 남자부 결승 역시 ‘명승부’였다. 조재호와 사파타는 그야말로 매 세트를 주고받으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승부를 펼쳤다. 조재호가 먼저 달아나면, 그 다음 세트에선 곧바로 사파타가 균형을 맞췄다. LPBA와 달리 9세트 체제로 진행된 PBA 결승은 결국 마지막 9세트까지 이어졌다.월드챔피언이 결정되는 마지막 9세트. 조재호는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사파타가 2점에 그친 사이 6점을 쌓으며 격차를 벌렸고, 이후에도 공타 없이 2점과 5점을 쌓으며 빠르게 13-6까지 격차를 벌렸다. 사파타의 대회전 공격이 무산되는 사이 조재호는 뒤돌리기로 남은 2점을 쌓은 뒤 큐를 번쩍 들었다. 오후 8시 36분에 시작돼 자정이 훌쩍 넘긴 시점에 결정된 승부였다. 조재호 역시 기자회견에서 “우승을 했는데, 믿어지지가 않는다. 처음 대회 목표는 ‘예선 통과만 하자’였는데, 이렇게 우승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다”며 “퐁당퐁당 세트를 가져가니 마지막 세트에 무조건 기회는 올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그러면 그 한 큐만 정확히 집중을 해보자는 생각이었다. 사실 8세트 끝날 때쯤 화장실이 급해서 빨리 다녀왔는데, 아드레날린이 돌았는지 9세트에 집중력이 올라섰다”고 웃어 보였다.이어 “사실 월드챔피언십 두 번을 연속으로 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제주 오기 전에 아내에게 ‘두 번 연속 우승한 적은 없잖아?’라고 했다. 그걸 이뤄놓으면 깨지기까지 2년 이상 걸릴 테니, 기록은 갖고 싶다는 생각은 했다. 저는 항상 이름을 남기고 싶고, 기록을 가지고 싶고 그런 부분에 욕심이 있다. 전 대회 우승자인데 예선 탈락하면 욕먹을까 봐(웃음) 그런 생각도 있었다. 그래서 예선이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조재호는 “지난 시즌이 200점이라면 올 시즌은 300점 같다. 이번 시즌에는 훨씬 더 큰 부담을 안고 시즌에 돌입했는데,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때 우승한 것만으로도 100점을 주고 싶었다”며 “선수로서 상금은 중요하다. ‘누적 10억을 넘겼다’라는 얘기만으로도 어린 선수들이나 PBA를 꿈꾸는 꿈나무들이 저런 모습을 보고 더 하고 싶어 하고, 또 ‘우리 아들 3쿠션 시켜야겠다’하는 부모님도 나오지 않을까. 3쿠션을 더 활성화시키는 것이 제 역할이다. 개인적으로 또 10억을 넘기면 최초의 선수가 되지 않나. 그런 것들 하나하나를 해서 역사를 남기고 싶다”고 했다.PBA 월드챔피언십은 한 시즌 정규투어를 모두 마친 뒤 열리는 왕중왕전 격의 대회로, 총상금만 5억5000만원에 달한다. 시즌 내내 상위권 성적을 유지한 선수들인 상금랭킹 상위 32명만 출전할 수 있다. 월드챔피언십을 통해 한 시즌 여정을 모두 마친 PBA는 오는 19일 오후 4시 30분 서울 그랜드워커힐 워커홀에서 열리는 2023~24 프로당구 PBA 골든큐 시상식을 끝으로 한 시즌 여정에 마침표를 찍는다.김명석 기자 2024.03.18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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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호·김가영, 나란히 프로당구 남·여 '월드챔피언' 등극

조재호(NH농협카드)와 김가영(하나카드)이 나란히 올 시즌 프로당구 월드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조재호는 17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LPBA 챔피언십 2024 결승에서 ‘초대 월드챔피언’ 다비드 사파타를 5-4(15-8, 7-15, 15-4, 14-15, 15-11, 10-15, 15-14, 0-15, 15-6)로 꺾고 왕좌에 올랐다.지난 2022~23시즌에도 월드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던 조재호는 PBA 최초로 월드챔피언십 2연패를 달성했다. 우승 상금은 2억원. 지난 7차전 하이원리조트 PBA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2승째이기도 하다.반면 사파타는 지난 2021~22시즌에 이어 통산 두 번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사파타는 지난 2020~21시즌 초대 월드챔피언십 우승 이후 탈환을 노렸지만 그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그야말로 결승전다웠다. 조재호와 사파타는 매 세트를 주고받으며 팽팽하게 맞섰다. 조재호가 먼저 달아나면, 그 다음 세트에서 곧바로 사파타가 동점을 만드는 양상이었다.특히 조재호가 7세트를 15-14로 잡아내며 매치포인트를 만들자, 사파타는 곧바로 8세트에서 ‘퍼펙트큐’를 달성하며 승부를 마지막 9세트까지 끌고 갔다.그러나 운명의 9세트 집중력에서 조재호가 더 앞섰다. 조재호는 1이닝부터 6점을 따내며 기선을 제압한 데 이어 2이닝 2점, 3이닝 5점을 잇따라 따냈다. 이후 4이닝에서 마지막 2점을 채운 뒤 우승의 순간을 만끽했다. 앞서 열린 여자부 LPBA 월드챔피언십 결승에선 ‘당구여제’ 김가영이 김보미를 4-3(11-9, 10-11, 3-11, 5-11, 11-10, 11-2, 11-3)으로 꺾고 개인 통산 두 번째 월드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첫 세트를 11-9로 따내며 기선을 제압한 김가영은 2세트부터 4세트까지 내리 빼앗기며 그야말로 벼랑 끝에 몰렸다. 김보미가 한 세트만 따내면 그대로 승부가 결정되는 순간이었다.그러나 5세트부터 놀라운 반전 드라마가 펼쳐졌다. 뱅크샷으로만 8점을 따낸 김가영은 5세트 16이닝까지 가는 대접전 끝에 11-10으로 승리하며 상대 흐름을 끊은 데 이어, 6세트를 3이닝 만에 잡아내며 승부를 기어코 마지막 세트까지 끌고 갔다.무려 네 시즌 연속 월드챔피언십 결승에 오른 김가영의 노련미가 더 앞섰다. 김가영은 2이닝부터 매 이닝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빠르게 격차를 벌려갔다. 6-2로 앞서던 5세트에선 뱅크샷으로 격차를 벌렸다. 7이닝에서도 뱅크샷으로 마지막 2점을 채워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지난 2021~22시즌 처음으로 월드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던 김가영은 지난 시즌엔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으나, 올 시즌 다시 여왕의 자리에 우뚝 올랐다. 지난 5차전 휴온스 LPBA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2승째, 통산 7승으로 스롱 피아비와 동률을 이뤘다. 우승 상금 7000만원을 더해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총 상금 3억원의 벽(3억 4090만원)을 넘었다.김명석 기자 2024.03.18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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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눈물도 말랐다" 스롱 피아비, 슬럼프 딛고 LPBA 통산 최다승 '새 역사'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가 기나긴 슬럼프를 끝내고 여자프로당구(LPBA) 새 역사를 썼다. LPBA 통산 7승으로 최다 우승 대기록을 세웠다. 지난 2차 대회 우승 이후 한 팬의 소란 이후 슬럼프를 겪다 가까스로 이뤄낸 우승이라 더욱 값졌다.스롱 피아비는 11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8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LPBA 챔피언십 결승에서 임정숙에 4-2(9-11, 3-11, 11-8, 11-10, 11-4, 11-6) 대역전승을 거두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초반 두 세트를 내준 뒤 내리 네 세트를 따내는 집념의 우승이었다.지난해 7월 시즌 2차 투어(실크로드&안산 챔피언십) 우승 이후 7개월 만에 시즌 두 번째 정상에 오른 스롱 피아비는 LPBA 통산 7승으로 김가영(하나카드)을 제치고 최다 우승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우승 상금 3000만원을 더해 시즌 상금랭킹은 2위(5412만원)로 올라섰다. 누적 상금은 2억 5292만원으로 김가영(2억 7015만원)과 격차를 좁혔다.반면 임정숙은 초반 두 세트를 먼저 따내고도 컨디션 난조 속 고배를 마셨다. 통산 6승과 다섯 번째 웰컴저축은행 웰뱅 챔피언십 우승 기회도 다음으로 미뤘다.PBA에 따르면 스롱 피아비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고생한 끝에 우승했다. 너무 기뻐서 말도 잘 안 난다. 힘든 일이 많았다보니 이제 눈물도 말랐다. 너무 기쁘다”며 “우승하면 자신감이 올라서야 하는데, 그 이후에 테이블 앞에 서면 마음이 혼란스러웠다”고 돌아봤다. 시즌 2차 투어 이후 불거졌던 논란에 대한 설명이었다. 앞서 스롱 피아비는 2차 투어 정상에 오른 뒤 남자부 우승자인 프레데리크 쿠드롱과 사진 촬영 과정에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함께 사진을 찍던 스롱 피아비가 쿠드롱에게 조금 더 다가오라는 손짓을 하자 쿠드롱이 고개를 저었고, 이에 감정이 상한 스롱 피아비가 자신을 개인적으로 도와주던 팬 A씨에게 서운하다고 말한 게 화근이었다.스롱 피아비의 팬 A씨는 쿠드롱에게 항의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아 쿠드롱과 언쟁까지 벌였고, 급기야 기자회견장까지 난입해 목소리를 높였다. 쿠드롱은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않고 그대로 자리를 떠났다.스롱 피아비를 존중하는 의미에서 거리를 유지했던 것이고, PBA 차원에서 기자회견에 참여할 상황을 만들어주지 않았기에 기자회견에 불참했다는 게 당시 쿠드롱 측 입장이었다. 이에 스롱 피아비는 “저희 부족함으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고, PBA 사무국은 자체 조사를 거쳐 스롱 피아비에게 주의를, 해당 팬은 영구 추방 조치를 내렸다.공교롭게도 당시 우승 이후 스롱 피아비는 내리막길을 걸었다. 투어마다 조기에 탈락하며 우승권과 거리가 멀어졌다. 당시 사건이 슬럼프로 이어지는 듯 보였다.스롱 피아비는 “사실 당시 힘든 일이 있었는데, 그런 일까지 겹쳐 더 힘들었다. 무서웠다. 모르는 사람들도 저를 욕했다. 이상한 사람들 만나지 말라고 욕을 많이 했다. 너무 무서웠다. 악플을 많이 봤다. 사실 댓글이나 저에 관한 글을 잘 안 보고, 뜻도 모르지만 가끔 본다. 많이 아팠다”며 “그래도 하나 감사한 부분이 있다. 나에게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고 생각했다. 옛날에 저를 아무도 모를 땐 느끼지 못했지만, 이제 어느 정도 당구도 저도 유명해지고 보니 이해해야 한다. 고국 지인들과의 대화나 멘털 코칭으로 도움을 많이 받았다. 예로 파리는 쓰레기 냄새를 좋아한다. 벌은 아름답고 예쁜 꽃을 좋아한다. ‘파리’ 같은 말을 듣지 않고, ‘벌’ 같은 말만 보고 들으려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다행히 이번 대회에선 결승까지 올라 슬럼프를 극복한 듯했으나, 1, 2세트를 내리 내주며 궁지에 몰렸다. 첫 세트부터 19이닝 장기전 끝에 임정숙이 첫 세트를 따냈다. 초반 3이닝 연속 뱅크샷을 시도하며 테이블 점검을 마친 임정숙은 4이닝째 첫 득점을 시작으로 8~9이닝에서 연달아 3득점을 따냈고, 6득점에 머무르던 스롱 피아비를 7-6으로 앞질렀다. 이후 19이닝까지 9-9 접전 끝에 임정숙이 남은 2득점을 채워 11-9로 승리했다.이어 2세트에서도 임정숙이 분위기를 잡아 한 세트를 더 달아났다. 임정숙은 2-2로 맞서던 8이닝째 하이런 4점으로 6-3, 10이닝부터 2이닝 연속 득점으로 10-3으로 각각 격차를 벌렸다. 결국 14이닝에서 마지막 한 점을 더해 11-3으로 승리, 세트스코어 2-0. 스롱 피아비 입장에선 궁지에 몰린 상황이다.그는 “오늘 게임은 멘탈을 제대로 잡지 못했다. 결승전에서의 느낌과 감각을 다 잃어버린 듯했다. ‘이렇게까지 멘탈 관리가 되지 않을 수도 있구나’ 싶었다. 2세트 졌을 때 사실 포기하고 싶었다. 생각대로 공이 움직이지 않았다. 공만 집중하려 했는데 상대방이 의식되다 보니까 그런 것 같다”며 “쉬는 시간에 화장실에 가서 지난 결승전을 생각했다. 2021~22시즌에 열린 에버콜라겐 챔피언십 대회 결승전 때 이뤄냈던 역전승을 기억했다. 한 세트만 따면 조금 더 편해질 테니까 ‘한 세트만 잡자’는 생각으로 마음을 다잡았다”고 했다.실제 3세트부터 스롱 피아비의 반격이 시작됐다. 스롱 피아비는 3세트 1이닝째 1점, 2이닝째 뱅크샷을 포함한 하이런 6점으로 7-3으로 앞서갔다. 여기에 5이닝째에도 2득점을 더해 9-6으로 승기를 잡았다. 이후 임정숙이 1점 차까지 추격했으나 스롱 피아비는 11이닝째 2득점으로 11점에 도달, 한 세트를 만회했다.분위기를 뒤집은 스롱은 4세트에서도 8이닝째 세 차례의 뱅크샷으로 하이런 8점을 만들며 8-2로 크게 앞서는 등 14이닝 만에 11-10으로 승리해 세트스코어 원점을 만들었다. 이후 경기 흐름은 스롱 피아비 쪽으로 기울었다. 10이닝 동안 나란히 임정숙이 2득점, 스롱이 4득점을 낸 가운데, 스롱이 11이닝째 뱅크샷 2득점에 이어 곧바로 다음 이닝서도 2득점 뒤 시도한 뱅크샷이 행운의 득점으로 연결되며 10점에 도달했다. 스롱은 14이닝째 1득점으로 11-4, 세트스코어 역전에 성공했다. 스롱 피아비는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임정숙이 4이닝까지 5-0으로 앞서있었으나 스롱 피아비는 5이닝째 하이런 7점, 6이닝째 2득점으로 순식간에 9-5로 뒤집었다. 임정숙이 8이닝째 1득점을 추가했으나 9이닝째 스롱이 남을 2득점을 채워 11점에 먼저 도달했다. 세트스코어 4-2, 스롱 피아비의 역전 우승이었다.스롱 피아비는 “이번 우승 역시 이제는 지난 일이 됐다. 안주하지 않고 연습만 하겠다. 매일 연습하고 새로운 것을 알다 보니까 하루를 보내는 것이 재미있고 좋다. 돌이켜보면 힘든 일이었고, 우승했지만 다 지난 일이다. 내일은 다시 새로 시작이다. 남편이 데이트 신청을 하는데 매일 연습하느라 거절했는데, 내일은 바다에 회를 먹으러 가야겠다”고 웃어 보였다.반면 1, 2세트를 따내고도 역전 우승을 허용한 임정숙은 “경기력이 너무 안 나왔다. 실망하셨을 분들께 죄송하다. 5세트부터 집중력이 거의 없다시피 경기했다. 너무 힘들었다. 왜 더 컨디션 관리를 잘하지 못했을까, 조금 더 집중하지 못했을까 후회가 많이 되는 경기였다”며 “어제도, 오늘도 잠을 잘 못했다. 숙소를 잘못잡았다.(웃음) 새벽에 술에 취하신 분들이 많다 보니 소음에 잠을 여러 번 깼다. 4시간 정도 밖에 잠을 못 잤다. 제 불찰이다. 좋은 숙소를 골랐어야 했다. 이미 일어난 일이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늘 4-0으로 승리하지 못하면 진다는 생각으로 왔다”고 했다.이어 “3세트까지만 해도 평정심이 있었는데 4~5세트 계속 이어져서 ‘오늘은 나의 날이 아닌가 보다’라는 생각을 했다. 4세트부터 체력적인 부분도 부담이 됐다. 스코어 10-10에서 원뱅크 실수를 한 것이 패인이 됐다.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 편인데, 끝나고 보니 후회가 많이 남는다. 사실 이번 대회 내내 컨디션이 좋았는데, 어제와 오늘만 컨디션 관리에 실패했다. 우선 잠을 좀 푹 자고 싶다. 잠이 올 진 모르겠지만”이라며 쓴웃음을 지었다.김명석 기자 2024.02.11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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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 챔피언 가세' 더 치열해진 여자 프로당구 온다

프로당구 시즌 여섯 번째 투어가 막을 올린다. 여자프로당구(LPBA)에선 김가영과 스롱 피아비의 최다 우승 경쟁과 함께 세계선수권 우승자 이신영의 프로 데뷔전에 관심이 쏠린다.프로당구협회(PBA)는 오는 3일부터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프로당구 PBA-LPBA 2023~24시즌 여섯 번째 투어인 NH농협카드 PBA-LPBA 챔피언십을 개최한다고 밝혔다.직전 투어인 휴온스 PBA-LPBA 챔피언십 종료 후 곧바로 이어지는 대회다. 지난달 열린 다섯 번째 투어에선 한국 3쿠션 간판 최성원과 당구여제 김가영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NH농협카드가 타이틀스폰서로 참여하는 이번 대회는 3일부터 여자부 LPBA 대회로 시작된다. 3일부터 이틀간 PPQ(1차예선) 라운드와 PQ(2차예선)라운드, 64강전이 진행된다. 6일 오후 3시 개막식 이후 32강과 16강전이 열리고, 7일 8강전에 이어 8일 준결승 및 우승상금 3000만원이 걸린 결승(오후 7시)전으로 막을 내린다.이번 대회에서 주목할 관전 포인트는 LPBA 통산 최다 우승 기록 경신 여부다. 현재 LPBA에선 김가영과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가 나란히 6회 우승으로 공동 1위를 다투고 있다. 두 선수 가운데 한 명이 이번 대회서 우승컵을 든다면 LPBA 단독 최다 우승 자리에 오르게 된다.기세는 김가영이 앞선다. 이번 대회 디펜딩 챔프로 나서는 김가영은 일주일 전 우승컵을 들어 올려 상승세에 있다. 스롱은 직전 투어 첫 판에서 충격패를 당했다. 그러나 언제든 우승할 수 있는 저력을 갖춘 선수인 만큼 흥미진진한 우승 경쟁이 예고됐다.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최근 프로 도전을 선언한 ‘세계선수권 우승자’ 이신영의 프로 데뷔 무대다. 이번 대회 와일드카드로 참가하는 이신영은 3일 오후 1시 30분 김정미를 상대로 프로 데뷔 무대를 갖는다.LPBA 대회 종료 직후 9일부터는 남자부 PBA 128강으로 이어진다.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이번 대회는 온라인(인터파크 티켓)과 대회 현장 매표소에서 관람 티켓 구매가 가능하다.김명석 기자 2023.11.02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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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드롱, 황당·비상식적 요구했다” PBA 정면반박, 결국 법정 공방으로

프로당구협회(PBA)와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 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쿠드롱이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밝힌 입장에 PBA가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서면 서다. PBA는 사실과 다른 부분들이 있어 민·형사상 소송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PBA는 27일 입장문을 통해 “최근 언론을 통해 보도된 프레드릭 쿠드롱 선수가 주장하는 PBA에 대한 인터뷰 내용과 관련하여 사실과 다른 부분을 확인하고 본 협회의 입장과 대응 방침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PBA는 우선 쿠드롱의 이번 시즌 출전 불허에 대해 “쿠드롱의 PBA투어 출전 불허는 선수등록 규정에 명시된 조항에 근거한 것이며, 쿠드롱은 매 시즌 해당 내용이 명시된 확약서에 직접 서명을 했으나 이번 시즌에는 서명을 거부했다”고 설명했다.이어 “PBA는 선수와 직접적인 계약을 하는 단체가 아니며 정당한 자격을 갖춘 선수의 등록을 받고, 경기를 운영하는 단체다. 따라서 쿠드롱이 주장하는 약속한 금액을 PBA가 주지 않았다는 사실은 허위 주장”이라고 밝혔다. 경기 종목 단체와 개인 선수가 계약 관계로 성립될 수 없다는 설명이다.PBA는 또 쿠드롱이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지급받지 못한 연봉’에 대해 와우매니지먼트그룹(이하 와우)을 통해 확인해 “쿠드롱은 2021~22시즌까지 3년간 타 업체(K사)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한 상태였고, 이에 따라 와우와 K사, 그리고 쿠드롱이 3자 계약을 체결했으며, 와우는 계약상 명시된 지급 조항을 모두 그대로 이행했다”고 밝혔다.이후 “2022~23시즌에는 쿠드롱이 와우와 양자 계약을 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해 쿠드롱과 와우가 ‘K사’의 동의 하에 양자 계약을 체결했고, 관련된 지급 조항을 성실히 이행했다. 계약 기간은 3시즌 계약으로, 계약서에는 PBA투어 및 팀리그 출전을 조건으로 상호 합의 하에 기존 금액 보다 2배 인상된 금액으로 계약했다”고 덧붙였다.PBA는 쿠드롱이 이번 시즌 PBA를 떠나게 된 이유에 대해 “이번 시즌을 앞두고 돌연 ‘K사’와의 계약 기간 동안에 못 받은 돈이 있다며 이를 와우에 지급할 것을 요구했다”면서 “심지어는 와우와 새로운 계약에 의해 체결된 금액의 2배를 지급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쿠드롱은 팀 계약 등 어떠한 협상에도 응하지 않겠다는 황당한 주장을 해 팀 계약이 지연되었다”고 전했다.PBA에 따르면 지난 7월 2차투어가 시작되기 전까지도 팀과의 계약이 체결되지 못했다. PBA는 2차투어 종료까지 쿠드롱이 팀 계약 협상을 결론지을 것이라 보고, 쿠드롱의 2차투어 출전을 허용키로 했다. 대회 직후에는 소속 팀이 직접 나서 쿠드롱과 중재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쿠드롱이 제안한 대부분의 조건을 수용하였음에도 비상식적인 추가 요구를 해 소속 팀과의 최종 협상이 결렬됐다는 것.쿠드롱은 ▲팀리그 혼합복식 출전 제외 ▲공식 포토콜 행사 및 영상촬영 거부 ▲팀 훈련 불참 ▲일부 팀리그 및 투어 불출전 허용 요구 ▲PBA 공식 채널에 자신이 다른 여자 선수들과 찍은 사진과 비디오를 모두 삭제 요청 ▲어떤 LPBA 선수와도 사진 촬영과 영상 촬영 거부 등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PBA는 “팀리그에서 활약하겠다는 선수의 자세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만큼 납득하기 어렵고 무리한 요구였다”고 설명했다.PBA는 이번 사태에 대해 “본 협회에 등록한 모든 선수가 지키는 규정을 동일하게 적용하기 위한 행정조치를 했을 뿐”이라면서 “쿠드롱이 주장하는 바와 같이 거짓으로 일관한 적이 없으며, 와우 역시 받아들이기 어려운 계약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 수용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이어 “PBA 팀리그는 PBA투어가 존재할 수 있는 근간이다. 모든 PBA 선수들이 이를 인지하고 PBA 규정을 준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쿠드롱이 팀리그를 거부하고 개인투어만을 뛰겠다고 하는 것은 PBA 근간을 무시한 채 개인투어만을 소화하며 상금을 취하겠다는 이기적인 행태로 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끝으로 “당초 PBA는 쿠드롱이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협회의 규정과 질서를 존중하고 다시 돌아오기를 희망하는 입장이었다”면서 “그러나 쿠드롱이 사실과 다른 일방적인 주장으로 PBA의 명예를 훼손하는 발언에 대해 PBA는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고 판단, 민형사상의 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구 황제’로 불리는 쿠드롱은 지난 7월 안산에서 열린 PBA 2차 투어에서 통산 8번째 우승을 차지한 뒤 통산 누적 상금 10억원을 돌파했지만, 대회가 끝난 뒤 여자부 정상에 오른 스롱 피아비와 기념 촬영 과정에서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가 스롱의 팬이 난입해 항의하는 논란이 있었다.쿠드롱은 이후 3차 투어를 앞두고 소속팀 웰컴저축은행과 계약이 불발돼 리드를 떠났다. 당시 쿠드롱은 팀리그 대신 개인 투어에만 집중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는데, PBA는 ‘선수가 팀 리그 출전을 거부하면 개인 투어 출전을 제한할 수 있다’는 규정을 들어 이를 불허했다.이후 쿠드롱은 소속팀 웰컴저축은행과 계약을 파기하고 한국을 떠난 뒤 최근 서울중앙지법에 경기 출전 허용 가처분을 신청했다. 이어 최근 SNS에 “팀 리그에서 뛰면서 2년 간 급여를 받지 못했고, 팀 리그에 출전하지 않는다고 해서 개인 투어에 나서지 못하도록 한 건 부당한 일”이라며 “과도한 돈을 요구한 적도 없고, 단지 받지 못한 돈을 요구했을 뿐이다. 내가 계약을 취소한 게 아니라 PBA가 계약을 위반한 것”이라며 “한국의 팬들에겐 미안한 마음이다. 언젠가 다시 경기를 하고 싶다”는 입장을 냈다.다음은 프레드릭 쿠드롱 선수의 주장에 대한 PBA의 입장문 전문.프로당구협회는 최근 언론을 통해 보도된 프레드릭 쿠드롱 선수의 PBA에 대한 인터뷰 내용과 관련하여 사실과 다른 부분을 확인하고, 다음과 같이 협회의 입장과 대응 방침을 밝힙니다.첫째, 쿠드롱의 PBA투어 출전 불허는 선수등록 규정에 명시된 조항에 근거한 것이며, 쿠드롱은 매 시즌 해당 내용이 명시된 확약서에 직접 서명을 하였고, 이번 시즌인 23-24시즌에는 서명을 거부하였습니다.또한, 쿠드롱은 원 소속팀의 보호선수로 지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팀과의 협상이 결렬되어, 팀이 제출한 선수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선수등록 규정에 의거하여 개인 투어 출전이 제한되었습니다.PBA는 선수와 직접적인 계약을 하는 단체가 아닙니다. 정당한 자격을 갖춘 선수의 등록을 받고, 경기를 운영하는 단체입니다. 따라서 쿠드롱이 주장하는 “약속한 금액을 PBA가 주지 않았다”는 사실은 허위 주장입니다.둘째, 쿠드롱의 계약 관계를 와우매니지먼트그룹(이하 와우)에 확인한 바, 쿠드롱은 21-22시즌까지 3년간 ‘K사’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한 상태였습니다. 이에 따라 와우-K사-쿠드롱이 3자 계약을 체결했고, 와우는 계약상 명시된 지급 조항을 모두 그대로 이행하였습니다.22-23시즌에는 쿠드롱이 와우와 양자 계약을 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해 쿠드롱과 와우는 ‘K사’의 동의 하에 양자 계약을 체결하였고, 관련된 지급 조항을 성실히 이행하였습니다. 계약 기간은 3년 계약(22-23, 23-24, 24-25)으로, 계약서에는 PBA투어 및 팀리그 출전 조건으로 상호 합의 하에 기존 금액 보다 2배 인상된 금액으로 계약하였습니다.그런데 3년 계약 중 2년차인 23-24시즌을 앞두고 쿠드롱은 돌연 ‘K사’와의 계약 기간 동안에 못 받은 돈이 있다고 주장하며 그 금액을 지급할 의무가 없는 와우에 지급할 것을 요구했으며, 심지어는 와우와 새로운 계약에 의해 체결된 금액의 2배를 지급할 것을 요구하였습니다.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팀 계약 등 어떠한 협상에도 응하지 않겠다는 황당한 주장을 해 팀 계약이 지연되었습니다.지난 7월, 2차 투어가 시작되기 전까지도 팀과의 계약이 체결되지 못했습니다. PBA는 와우와 쿠드롱이 2차 투어 종료시까지 팀 계약 협상을 결론지을 것이라 예상하고 쿠드롱의 2차 투어 출전을 허용키로 하였습니다. 대회 직후 쿠드롱과 소속 팀이 직접 중재에 나섰으며, 쿠드롱이 제안한 대부분 의 조건을 수용하였음에도 비상식적인 추가 요구를 해 와 소속 팀과의 최종 협상이 결렬되었습니다.쿠드롱은 1) 팀리그 혼합복식 출전 제외 2) 공식 포토콜 행사 및 영상촬영 거부 3) 팀 훈련 불참 4) 일부 팀리그 및 투어 불출전 허용 요구 5) PBA 공식 채널에 자신이 다른 여자 선수들과 찍은 사진과 비디오를 모두 삭제 요청 6) 어떤 LPBA 선수와도 사진 촬영과 영상 촬영 거부 등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요구를 해왔습니다.셋째, 이번 사태에 대해 PBA는 본 협회에 등록한 모든 선수가 지키는 규정을 동일하게 적용하기 위한 행정조치를 했을 뿐입니다. PBA는 쿠드롱이 주장하는 바와 같이 거짓으로 일관한 적이 없으며, 와우 역시 받아들이기 어려운 계약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 수용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습니다.PBA팀리그는 PBA투어가 존재할 수 있는 근간입니다. 따라서 모든 PBA 선수들이 이를 인지하고 PBA 규정을 준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쿠드롱이 팀리그를 거부하고 개인투어만을 뛰겠다고 하는 것은 PBA 근간을 무시하고 개인투어만을 소화하며 상금을 취하겠다는 이기적인 행태로 볼 수 밖에 없습니다. 당초 PBA는 쿠드롱이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협회의 규정과 질서를 존중하고 다시 돌아오기를 희망하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러나 쿠드롱이 사실과 다른 일방적인 주장으로 PBA의 명예를 훼손하는 발언에 대해 PBA는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고 판단해 민형사상의 소송을 진행할 예정입니다.와우 또한 쿠드롱과의 잔여 계약기간이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인 계약불이행으로 막대한 손해가 발생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와우 역시 단호하게 민형사상의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할 계획임을 알려드립니다.김명석 기자 2023.10.27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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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 여제'의 귀환…김가영 프로통산 6번째 정상, LPBA 최다 우승 타이

“오랜만이라 감회가 새롭네요. 우승은 늘 좋습니다.”‘당구 여제’ 김가영(40·하나카드)이 돌아왔다. 9개월 만이자 8개 대회 만에 여자프로당구(LPBA) 정상에 우뚝 섰다. 2개 대회 연속 준우승을 하는 등 등 좀처럼 우승과 인연이 닿지 않다가 비로소 활짝 웃었다. LPBA 통산 최다 우승 타이기록도 세웠다.김가영은 지난 23일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PBA·LPBA 2023~24 5차 투어 휴온스 LPBA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김상아를 4-1(11-4, 10-11, 11-4, 11-4, 11-3)로 완파하고 정상에 올랐다.이번 우승으로 김가영은 LPBA 통산 6승을 기록, 스롱 피아비(캄보디아·블루원리조트)와 다시 동률을 이뤘다. 김가영은 가장 먼저 5회 우승으로 이 부문 새 역사를 썼지만, 이후 스롱 피아비에게 역전을 허용하며 최다 우승 영예를 빼앗겼다. 그러나 이번 우승으로 다시 LPBA 최강 자리로 올라섰다. 김가영은 지난 2019~20시즌 SK렌터카 LPBA 챔피언십을 통해 첫 우승을 달성한 뒤 2021~22시즌과 2022~23시즌 각각 2차례씩 정상에 섰다. 그러나 지난 1월 통산 5번째 우승을 끝으로 침묵이 이어졌다. 특히 지난 시즌 마지막 대회였던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 올시즌 개막전이었던 경주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선 두 대회 연속 준우승에 그쳐 아쉬움을 삼켰다. 이번 대회 우승이 더욱 값진 이유였다.‘다크호스’ 김상아와 마주한 3번째 결승만큼은 놓치지 않았다. 김가영의 우승을 이끈 건 역대 결승전에서 가장 많이 기록한 뱅크샷(14개)이었다. 김가영은 결승에서만 세트 평균 2.8개의 뱅크샷을 성공시켰다. 고비마다 뱅크샷을 성공시키면서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첫 세트부터 뱅크샷 4개를 성공시킨 김가영은 11이닝 만에 11-4로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는 10-11로 아쉽게 내줬지만, 3세트에선 2이닝 3점, 4이닝 5점에 10~11이닝에 걸쳐 3점을 더해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기세가 오른 김가영은 4세트에서도 3~6이닝에 9점을 쌓으며 격차를 벌리는 등 우승에 마지막 세트만을 남겨뒀다. 우승을 눈앞에 둔 김가영은 5세트를 5이닝 하이런 6점 등 일찌감치 승기를 잡아내며 결승전을 마무리했다. 김가영은 “사실 준결승부터 컨디션이 난조였다. 오늘 저를 살린 건 뱅크샷이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말을 좋아한다. 컨디션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일단 경기는 해야 한다. 이 대신 잇몸이 있고, 내가 가진 것을 다 쏟아부어서 한 점 한 점 따려고 했다. 목표도, 한계도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갈 수 있는 데까지 가보려고 한다. 내 안의 능력을 아끼지 말고, 다 꺼내서 쏟아부어보는 게 필요하다”는 소감을 밝혔다.우승 상금 3000만원을 더한 김가영은 LPBA 누적상금 2억 6640만원으로 상금랭킹 1위를 굳건하게 지켰다. 사카이 아야코(일본·하나카드) 강지은(SK렌터카) 등을 잇따라 제압하고 결승까지 오른 김상아는 김가영의 벽을 넘지는 못해 데뷔 첫 우승을 다음으로 미뤘다.김명석 기자 2023.10.24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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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에서 데뷔 첫 '눈물의 우승'…日사카이 "가족들에게 가장 고맙죠"

“일본에 돌아가면, 찐하게 포옹을 해주고 싶어요.”프로 데뷔 4년 만에 여자 프로당구(LPBA) 정상에 오른 일본 사카이 아야코(하나카드)는 우승 직후 가족들을 가장 먼저 떠올렸다.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 남편은 일본에서 홀로 두 아리를 돌봐주고 있고, 아이들도 유튜브를 통해서나 자신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기 때문이다. 사카이는 “일본에 돌아가면 맛있는 밥을 만들어서 먹이고 싶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자, 가장 하고 싶은 일”이라며 웃었다.사카이는 전날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스와이 LPBA 챔피언십 결승에서 김민아(NH농협카드)에 4-2(8-11, 11-10, 4-11, 11-0, 11-8, 11-6) 역전승을 거두고 22개 투어 만에 처음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3000만원. 지난 2019년 5차전 데뷔 후 약 4년 만에 맛본 챔피언의 자리다. LPBA 역대 13번째 ‘여왕’이 됐다. 일본 국적 선수의 우승은 히다 오리에(SK렌터카) 히가시우치 나츠미(웰컴저축은행)에 이어 세 번째다.결승답게 경기는 치열하게 펼쳐졌다. 김민아가 먼저 한 세트를 따내면, 사카이가 곧장 균형을 맞추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첫 세트는 김민아가 기선을 제압했다. 첫 4이닝 만에 8-1로 크게 앞섰다. 사카이가 8-8 동률을 이뤘지만, 김민아가 행운의 뱅크샷을 포함해 3점을 채워 1세트를 11-8로 따냈다.사카이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2세트 9이닝 8-10으로 밀려 패색이 짙었지만, 10이닝에 동점을 만든 뒤 행운의 뒤돌리기 득점으로 극적으로 균형을 맞췄다. 이후 김민아가 3세트를 따내자, 이번엔 사카이가 4세트에서 11-0 완승을 거두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사카이가 5세트에서 치열했던 승부를 뒤집었다. 7이닝째 3-1 역전에 성공한 것을 시작으로 3·2·3득점을 몰아치며 단숨에 11점을 채웠다. 8-8 동점인 상황에서 걸어치키 원뱅크샷으로 분위기를 잡은 뒤 마지막 남은 한 점을 채웠다. 이날 처음으로 리드를 잡는 순간이었다.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던 마지막 6세트 집중력에서도 사카이가 앞섰다. 무려 17이닝까지 가는 장기전 끝에 활짝 미소를 지었다. 8-6으로 앞서던 16이닝에 1득점 이후 뱅크샷으로 경기를 마쳤다.사카이는 위기 때마다 뱅크샷으로 돌파쿠를 만들었다. 결승전에서도 김민아보다 4개 많은 9개의 뱅크샷을 성공시켰다. 뱅크샷률은(총 득점 중 뱅크샷 비율)은 32.1%로 대회 평균(28.5%)보다 높았다. 이번 대회에서만 6경기 동안 48개의 뱅크샷을 성공시켰다. 대회 내내 끈질긴 집념도 빛났다. 첫 경기 한지은(에스와이)과의 맞대결에서 23-23으로 경기를 마친 후 하이런까지 비교하는 힘겨운 승부를 펼쳤다. 이후 임정숙(크라운해태·16강), 김보미(NH농협카드·8강), 박다솜(4강), 결승까지 모두 첫 세트를 내주고 경기를 뒤집는 진기록도 남겼다.사카이는 “우승하게 돼 너무 기쁘다. 결승전 경기를 너무 이기고 싶었는데, 응원해 주는 많은 분들이 있었기에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올 시즌 하나카드 팀에 들어와 동료들로부터 많은 응원을 받았고, 경기장에 직접 와서 응원도 해줘서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팀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이어 “우승 순간 가장 먼저 가족이 생각났다. 또 일본에서 응원해 주는 많은 분들이 생각났다. 히다 오리에(일본) 선수가 오늘 뿐만 아니라 어제도 직접 와서 응원해 줘 마음이 든든했다”며 “일본으로는 개인투어가 끝나고 돌아간 뒤, 팀리그 연습이 시작되기 전에 다시 한국에 오는 루틴이 반복되고 있다. 개인투어에서 일찍 탈락하면 바로 일본으로 돌아가 가족과 시간을 보낸다. 일본에 있을 때는 남편과 함께 하는 당구장에서 연습을 한다”고 덧붙였다.사카이는 “LPBA 투어는 유일한 여자대회다. 세계 어디에도 없는 대회다. 정말 훌륭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경기 환경도 너무 좋다. 심판도 최고의 심판들로 갖춰져 있다. 선수 레벨이 점점 올라가고 있어 이기는 게 점점 힘들어지는데, 그만큼 저를 성장시키기 위한 가장 좋은 환경이라고 본다”며 “가족들에게 할 수 있는 말은 감사하다는 말 밖에 없다. 일본에 돌아가면 찐하게 포옹을 해주고 싶다. 아이들에게도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한편 시즌 개막전 우승에 이어 3개월 만에 두 번째 우승이자 통산 3회 우승에 도전한 김민아는 우승 문턱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김민아는 “4강에서 김가영 선수를 이기고 올라왔는데도 우승을 못해 아쉽다. 4세트 후반부, 5세트 초반부터 체력이 많이 부족해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도 개막전 우승에 이어 또 결승 무대를 밟아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대회 한 경기에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뱅톱랭킹 64강전에서 박수향을 상대로 2.273을 기록한 스롱 피아비(캄보디아·블루원리조트)에게 주어졌다. 상금은 200만원. 남자 프로당구는 5일부터 128강전을 시작해 7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을 올린다. 우승상금 1억원의 주인공을 가리는 결승전은 11일 오후 9시에 열린다.김명석 기자 2023.09.05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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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로 시작해 LPBA 새 역사까지…스롱 피아비 '최다 우승' 금자탑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32·블루원리조트)가 여자프로당구(LPBA) 최다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취미로 시작한 당구로 LPBA 새 역사를 썼다.스롱은 지난 9일 경기도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3~24시즌 2차 투어 ‘실크로드&안산 PBA-LPBA 챔피언십’ LPBA 결승전에서 용현지를 4-3(6-11, 11-3, 11-4, 5-11, 11-7, 7-11, 9-2)으로 꺾고 LPBA 통산 여섯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대회 전까지 김가영(하나카드) 임정숙(크라운해태)과 최다 우승 공동 1위(5회)였던 스롱은 이들을 제치고 LPBA 최다 우승 선수로 우뚝 섰다. 그는 2021~22시즌 우승 2회, 2022~23시즌 우승 3회(월드챔피언십 포함)에 이어 여섯 번째 우승 트로피를 품으며 프로당구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대기록까지 가는 여정은 만만치 않았다. 스롱은 데뷔 첫 우승에 도전하는 용현지와 결승전에서 치열하게 맞섰다. 1세트를 먼저 내준 뒤 2, 3세트를 내리 따내며 승기를 잡았지만, 용현지의 끈질긴 추격에 결국 마지막 7세트까지 승부가 이어졌다.실력에 풍부한 경험까지 갖춘 스롱은 외나무다리 승부에서 한 수 위의 집중력을 보여줬다. 첫 이닝 만에 5득점으로 승기를 잡은 그는 용현지가 공타에 그치자 나머지 4점을 채워 2이닝 만에 7세트를 마무리 짓고 환하게 웃었다.어린 시절부터 선수의 길을 걸은 게 아니라, 결혼 후 취미로 당구를 시작한 뒤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컸다. 캄보디아 출신인 그는 지난 2011년 28세 연상인 김만식 씨와 결혼해 한국으로 이주한 뒤 남편의 권유로 이듬해 당구에 입문했다. 천부적인 재능에 그는 아마추어 시절 전국 대회를 휩쓴 뒤 아시아·세계 무대에서도 돋보이는 존재감을 보여줬다.2021년 LPBA 진출을 선언하고 프로무대에 입성한 뒤, 두 번째 대회 만인 2021~22시즌 개막전 정상에 오르며 대기록의 서막을 올렸다. 스롱은 2021~22시즌 1차·5차 투어, 2022~23시즌 1차·8차·왕중왕전 정상에 오른 데 이어 올 시즌에도 정상에 오르며 명실상부한 LPBA 최강자의 입지를 다졌다. 대기록 현장엔 남편 김씨가 처음으로 LPBA 경기장을 찾아 의미를 더했다. 스롱은 우승 기자회견에서 “경기가 끝날 때까지 남편이 온 줄 몰랐다. 시상식 끝나고 나서야 알았다. 부끄러웠는지 자리를 피해 우승하고 사진도 못 찍었다. 5~6년 간 한 번도 (경기를) 직접 본 적이 없는데 오늘 처음 왔다”며 “매일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다. 모든 살림을 혼자 다하고, 저에겐 당구에만 집중하라고 해준다. 너무 감사한 마음”이라고 웃어 보였다.이어 스롱은 “어딜 다니든 저를 알아보시는 걸 느낀다. 유명해진 만큼 더 잘하고, 더 많이 우승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우승해서 너무 기쁘다. 비시즌엔 봉사활동을 많이 했다. 이제 당분간 당구만 더 연습하겠다. 내 목표는 하나다. 많은 사람이 내 당구를 보고 행복했으면 한다”고 말했다.김명석 기자 2023.07.11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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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이겨도 '새 역사'…용현지·스롱 피아비, LPBA 2차 투어 결승 맞대결

'당구요정' 용현지(22∙하이원리조트)가 프로 첫 우승에 도전한다. 상대는 여자프로당구 LPBA 최다 우승(6승)을 노리는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33∙블루원리조트)다.용현지와 스롱은 9일 오후 9시 30분 경기도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리는 프로당구 2023~24시즌 2차 투어 실크로드&안산 PBA-LPBA 챔피언십 LPBA 결승에서 격돌한다.용현지는 지난 8일 준결승에서 강지은(SK렌터카)을 세트스코어 3-1(11-9, 4-11, 11-1, 11-6)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지난 2021~22시즌 2차투어(TS샴푸 챔피언십) 이후 1년 9개월 만에 오르는 결승 무대다. 당시엔 김세연(휴온스)에 져 준우승에 머물렀다. 용현지는 당시 아쉬움을 털고 이번 대회를 통해 첫 우승에 도전한다.상대는 스롱이다. LPBA 통산 5승을 기록 중인 스롱은 임정숙(크라운해태)을 세트스코어 3-0(11-8, 11-9, 11-1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지난 시즌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 우승 이후 4개월 만에 결승에 올랐다. 결승 진출은 이번이 9번째다. 이번 투어를 통해 스롱은 LPBA 최다인 6승에 도전한다. 그는 김가영, 임정숙과 함께 5승으로 이 부문 공동 1위다.만약 용현지가 정상에 오르면 LPBA 새로운 챔피언 탄생을 알린다. 스롱이 정상에 오르면 최다 우승 대기록과 함께 명실상부한 LPBA 최강자 입지를 다질 수 있다. 누가 이겨도 새 역사가 쓰이게 될 LPBA 시즌 두 번째 투어 결승 무대가 다가오고 있다.김명석 기자 2023.07.09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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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 우승’ 김민아, 2차 투어도 32강…스롱·김가영 등도 진출

새 시즌 개막전 정상에 올랐던 김민아(NH농협카드)가 두 번째 투어에서도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김민아는 3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3~24시즌 2차 투어 ‘실크로드&안산 PBA-LPBA 챔피언십’ LPBA 64강에서 김경자를 25-20(17이닝)으로 제압했다.앞서 김민아는 경주에서 열렸던 개막 투어에서 김가영(하나카드)을 풀세트 접전 끝에 4-3으로 꺾고 10개월 만이자 개인 통산 2번째 정상에 올랐다. 이번 투어를 통해 연속 정상에 도전한다.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와 당구여제 김가영도 나란히 32강에 진출했다.개막 투어 32강에서 조기 탈락했던 스롱 피아비는 김한길을 21-17(25이닝)로 제압하고 2차 투어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김가영도 박지원을 18-12(26이닝)로 제압하고 개막 투어 우승 실패의 아쉬움을 털어내기 위한 반격의 서막을 올렸다. 개막전 8강에 오르며 화려하게 데뷔한 ‘슈퍼루키’ 장가연(휴온스)도 기세를 이어갔다. 장가연은 히가시우치 나츠미(일본)를 23-15(27이닝)으로 제압하고 32강에 진출했다.여자3쿠션 아마추어 랭킹 1위 한지은(에스와이)도 장가연처럼 1, 2차 예선 승리에 이어 64강도 통과했다. 김예은을 23-20(20이닝)으로 꺾었다.이밖에 ‘25세 무명’ 김다희는 이미래를 22-16(24이닝)으로 꺾었고, 20세 전지우도 김세연을 22-15(29이닝)로 제압하고 32강에 진출했다.LPBA 32강전은 4일과 5일 이틀에 걸쳐 열린다. 대회 3일차인 4일에는 오후 1시 대회 공식 개막식을 시작으로 PBA도 128강전의 막을 올린다.김명석 기자 2023.07.04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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